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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이유없이 다가온 사랑과 떠나보내야만 하는 사랑.
문득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하고 헤어지는 그러한 일들은 평생을 살아가면서 수도 없이 많이 일어날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지가 포함되지 않은 사랑 속에서 어쩌면 헤어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불륜이더라도 말입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속에서는 기분이 상하고, 우울하고, 슬프더라도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어쩌면 더 자신을 감추고 태연하게 행동하는 경우가 많아지기도 합니다. 황대권씨가 쓴 ‘야생초 편지’라는 책에 보면, 默內雷(묵내뢰)라는 말이 나옵니다. ‘겉으론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속으론 우레와 같다.’는 뜻을 지닌 말. 아첨하기 위해 내부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경우도 있고, 그냥 자신의 감정이 드러나지 않도록 막기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묵내뢰의 의미는 자신의 내부의 복잡한 감정을 겉으로 들어내기에 앞서 상대방을 한번 더 고려해서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나 좀더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의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의 감정은 언제나 다양하게 그리고 의지로 통제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 많은 감정들을 다 표현하고 산다면, 어쩌면 지금보다 더 많은 슬픈 일들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되었습니다. 상대방과 자신에게 그리고 제 3자에게 좋은 상황으로 이끄는 감정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표현하는 것이 아름다울 수도 있지만, 어쩌면 표현되지 않았을 때 더 아름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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